'항아리'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8.07.21 부엌에서 일어난, 60년 기적의 시간!
2008.07.21 23:48

부엌에서 일어난, 60년 기적의 시간!

요즘에는 부엌이 온 가족이 함께 요리하는 가족 화합의 장소(?)이지만

50년대만 하더라도 우리네 고단한 어머니들의 공간이었죠.

자, 그때와 지금의 주방기구를 비교해보면서

어머니들을 고단한 가정 일에서 벗어나게 해준 기적의 역사- 주방기구 편을 알아봅시다.

 

 

 

우선 50년대의 주방기구입니다.

 


1. 놋그릇


 

사용자 삽입 이미지
             출처- http://blog.naver.com/mesons

 

놋그릇은 60년대에 스테인리스 그릇이 나오기 전까지 우리의 밥그릇, 국그릇이었습니다. 그 무섭다는 대동아 전쟁 공출과 6.25난리 통도 피해 집안 대대로 대물림 되던 그릇이었죠. 그런데 이런 놋그릇을 위의 사진처럼 윤이 반짝반짝 나게 하려면 볏짚에 화롯재와 기왓가루를 묻혀서 있는 힘껏 박박 문질러가며 닦아야합니다. 이렇게 닦아도 며칠안가 곰팡이가 낀 것처럼 파랗게 녹이 슬었기 때문에 이틀 걸러 한 번씩 놋그릇 닦기를 해야 했죠. 제삿날 전에는 집안에 있는 놋그릇이란 놋그릇은 다 꺼내서 닦으셨다고 하니 말만 들어도 한숨이 절로 나네요. 옛날 어머니들의 손을 고목 껍질로 만들어 논 일등 공신 중에 한명이 놋그릇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2. 땜장수

 

사용자 삽입 이미지
 
            출처- http://blog.daum.net/ms_chun 

사용자 삽입 이미지
 
            출처- http://blog.naver.com/sisilykim

 

옛날 냄비들은 아주 저~질이었어요. 당시엔 냄비를 고물상의 헌 냄비나 미군부대에서 흘러나온 알루미늄 양푼을 녹여서 만들다 보니 냄비에 불순물이 많이 들어가서 구멍 나기 일쑤였거든요. 먹을 것 사기도 어렵던 시절, 저질 냄비라고 휙휙 버릴 순 없었겠죠? 그래서 등장했던 구세주 아저씨가 바로바로 땜장이였답니다. 아침상 물릴 때쯤, ‘솥, 냄비 때웁니다~ 고장난 라디오 삽니다~’라는 소리가 동네 골목골목에서 들리곤 했답니다. 벙거지 모자와 러시아식 외투, 국방색 낡은 가방을 멘 땜장이들이 집안을 지나갈 때면 우리 어머니들은 고물상에나 가야 할 구멍이 크게 난 냄비와 솥을 들고 나오셨습니다. 땜장이 아저씨는 진찰을 보듯이 구멍 난 냄비를 이리 저리 살펴봅니다. 그러고는 낡은 뺑기 통(분유통 모양의 깡통)에 진흙을 발라 만든 풍로(소형 용광로)에 숯불을 피우기 시작합니다. 숯불이 벌겋게 타면 돌같이 굳어있던 양은덩어리가 수은 방울처럼 녹아내리는데, 그걸 모래에 담아 구멍 난 솥바닥에 붓고 둥그런 헝겊뭉치로 찍어 내리면 신기하게 구멍이 때워집니다. 또 구멍이 바늘구멍 같이 작으면 쇠 송곳으로 구멍을 더 넓힌 다음에 나사 못 같은 알루미늄 심지를 박습니다. 그리고 망치로 알루미늄 심지를 두드리면 납작하게 퍼지면서 구멍은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여기저기 흉물스런 땜 자국에, 바닥은 시커멓게 삭은 찌그러진 냄비와 솥이었지만 그걸로 우리 어머니들은 국도 하고 밥도 하고 반찬도 만들고 지금의 프라이팬 대신에 전도 붙이고 하셨답니다.

 

 

 


3. 양철물동이

 

 

사용자 삽입 이미지
               출처- http://blog.daum.net/ms_chun

지금처럼 상수도 시설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던 당시에는 수돗물 구경하기가 아주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물지게에 양철물동이를 지고 산 샘에 물 뜨러 가거나 이따금씩 오는 급수차에 물동이를 들이밀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이 양철물동이도 역시 품질이 아주 조악해서 구멍 나기 일쑤였어요. 이렇게 구멍 난 양철물동이를 말끔히 고쳐주던 곳은 함석땜집 이었습니다. 구멍 난 곳 주변을 염산으로 깨끗이 닦고 뜨겁게 달군 쇠 인두로 납땜해주었습니다.

 

 

 


4. 항아리

 

사용자 삽입 이미지
 
             출처- http://blog.naver.com/chigilll

 

아이들 장난에 항아리는 깨지고 금가기 일쑤였습니다. 이렇게 금 간 항아리는 어머니들이 직접 당시 돌가루라 불렸던 시멘트 가루를 물에 게서 숟가락으로 금 간 자리를 문질러가면서 땜질했습니다. 그리고는 금 간 부분이 벌어질까봐 항아리 주둥이를 철사로 단단히 매 고정시켰지요. 

 

 

 


5.바가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출처- 네이버 이미지 (네이버 모자이크 - 장식용으로 쓸만한 민속용품)

 

플라스틱 바가지가 아니라 박을 쪼개 만든 바가지를 당시엔 썼습니다. 물도 푸고 쌀도 푸고 기타 등등 쓰임새는 많았는데 잘 쪼개지고 금이 가서 어머니들을 성가시게 했던 주방기구였습니다. 바가지가 갈라졌다고 해서 어머니들이 이걸 버리셨을까요? 당연히 아닙니다. 굵은 실을 꿴 바늘로 갈라진 바가지 틈을 한 뜸 한 뜸 꿰매셨습니다. 근데 그 바가지가 여간 두꺼운게 아니었겠죠? 이런 두꺼운 바가지 꿰매기 쉽게 하려고 바늘로 빗질을 하듯 머릿속을 훑은 다음에 바느질을 하셨습니다. 머릿기름이 바늘에 묻으면 바느질하기가 쉬웠기 때문이지요.


 

 

 

 

자, 그럼 2000년대의 주방기구입니다.

 

 

 


1. 밥그릇

사용자 삽입 이미지
 
                 출처-http://cafe.naver.com/imsanbu

 

스테인리스 밥그릇, 플라스틱 밥그릇 이후에도 계속해서 주방 식기구는 발전해서 깨지지 않는 그릇들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코x 그릇 말고도 요즘 대부분의 그릇들이 떨어뜨리거나 (심지어 있는 힘껏) 던져도 웬만해선 잘 깨지지 않습니다.

 

 


2. 정수기

 

사용자 삽입 이미지

                  ㅇ사 정수기
출처- http://cafe.naver.com/koewdpeople

 

요즘 정수기만 있으면 굳이 물을 길러갈 필요도 없고 안 끓여 먹어도 되구 참 편해요~

 

 

 

3.김치냉장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ㅅ사 김치냉장고

출처- http://blog.naver.com/811558

 

일반 냉장고는 냉장고 안의 온도 차이가 심해서 일주일 정도면 맛이 쉬는데 이러한 단점을 보완해서 김치만을 따로 보관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냉장고가 바로 김치냉장고입니다. 요즘엔  집집마다 숨쉬는 항아리 옹기 대신에 김치 냉장고가 있죠 

 

 


4.음식물 쓰레기 처리기

 

 


사용자 삽입 이미지

               ㄹ사 음식물쓰레기 처리기
출처- http://cafe.naver.com/koewdpeople

 

이젠 냄새나는 음식물 쓰레기 버리러 밖에 안나가도 집안에서 음식물 쓰레기가 완전건조되는 기계가 나왔습니다. 환경에도 좋고 편하기도 하고!

 

 

 

 

 

 

 

대한민국 60년 기적의 시간이 주방기구에도 있습니다.

우리는 행복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행복으로 가는 계단, 사회부

 

 

 

 

 

참고: 그때를 아십니까 "제 32편- 냄비 때우시요" (MBC 보도국 제작, 1988)

            네이버 백과사전 (www.naver.com)

신고
Trackback 0 Comment 0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