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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24 12:40

60년, 전쟁으로 이뤄진 먹거리 역사 - 인천 화평동 세숫대야 냉면 (1)

※ 본 컨텐츠는 재미와 역사를 동시에 느끼기 위하여 구어체를 사용하였습니다. 부담없이 즐겨주시길 바랍니다.

 


  '우리, 먹으러 갑니다 - 1.4후퇴에서 현재까지[화평동 냉면] ' 

 

 

 햇빛이 강렬해!!, 녹아버릴 것 같은 날씨.

입맛도 없겠다 생각나는 것은 '시원한 것 시원한 것 시원한 것' 이라는 생각이 머릿 속에 가득할 때

무얼 먹고 싶어?

 



가슴속까지 얼려버릴 것 같은 팥빙수,

생각만 해도 차가운 아이스크림, 얼음 동동 띄워 마시는 아이스커피!

 



하.지.만.

 

사람은 밥은 먹고 살아야하는 법!

 

 

이렇게 생각하고 밥 먹을 걸 생각해보지만 쉽게 떠오르지 않아.

 배는 고프지만 뱃속을 채울 먹거리는 무더위때문에 "귀찮아졌다" 라 말하는 게 맞을듯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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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래! 결정했어. 냉면. 이름도 여름에 맞게 시원하다.

면발의 야들야들하고 쫄깃쫄깃한 손짓, 더위를 한 번에 날려버리는 시원함과 톡 쏘는 육수!

 



팔x 비빔면은 항상 한 개면 부족해.

그렇다고 두 개 먹기에는 애매하지만 이왕이면 배가 땡땡하게 좋은 법.

 

요즘 파는 냉면은 젓가락질 좀 할만하면 이내 비워져있기 쉬운데,

여기에 당당하게 '달라 달라~ 나는 달라~♩' 라 하며 맛과 양을 한꺼번에 승부한데다가

가격까지 잡아주는, 일명 18대 1의 신화를 가진 냉면이 있어.

 

 

 

 

바로

 





바로 !!!!!!!!!!!

 

 '화평동 세숫대야 냉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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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너에게로 가는 길은~ 설레고 신나기만 하더라~♪ 지하철을 타고 시장을 지나~♬"

 

 

 

 

직접 가보고 싶다면?!

1호선이 의외로 길더라구. 용산에서 동인천역까지 가는 급행을 타는게 빠를꺼야.

동인천역에서 4번 출구로 나가 왼쪽 길에서 스트레이트로 나가면 바로 냉면 골목이 나오지.

네비게이션 부럽지 않게 바로 찾을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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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어머니도 냉면 한 그릇 몰고 가세요~?!!


주말이면 폭 10m, 길이 170m의 골목은 서울 경기 충청도 등 각지에서 몰려든

1만5000여명의 냉면 애호가들로 인간 쓰나미를 이룬다는 걸 보면 확실히 유명한 거리인듯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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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쉽게 찾은

화평동 세숫대야

" 냉면거리 "



행복한 국방부 장관의 뒷모습 !

화평동 냉면골목을 찾는 사람들은 세가지 사실에 놀라.

             처음엔 ‘냉면집이 왜 이렇게 많아?!’,

                        다음에는 ‘어? 이거 우리집 세수할때 쓰는 그릇크긴데?',

                             

                            끝으로 ‘킹왕짱이다! 우와왕 싼 가격!!!!!!!  3500~4500원,학생할인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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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 시절때 '내가 먼저 했어 내가 먼저 했어'와 같이 친구들과 다투는 것처럼

이곳은 살벌(?)할 정도로 원조 싸움이 치열해.

원조임을 선포하는 문구를 극장 간판만한 크기로 설치한 곳까지 있을 정도.

 

 

 이 골목 냉면집의 최고형님인 '아저씨집'이 있고,

'할머니집'과 '왔다집'은 아저씨의 동생들이 차린 가게이니 원조가 트리오.

미니냉면-우리냉면-아저씨집 으로 연속적 상호가 변경된 원조집은 과거 아침 시부터 손님이 줄을 섰다고 해.

인내심 부족한 손님들이 심지어는 주방 뒷문으로 잠입해서 새치기 할 정도였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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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우리는 아저씨 집으로 들어갔지. 다른 곳은 호객 아주머니께서 학생할인 1000원도 해준다는데 아쉬워 아쉬워!

 

 

역사 속으로 사라져버린 진짜 원조

 

 먹기전에 살짝 공부를 해볼까 해.

왜?

와인도 마시기전에 공부하는데 우리음식, 마데인코랴(Made in Korea)도 해봐야지!

 

화평동 냉면의 원조격인 인천냉면의 역사는 인천개항기까지 거슬러 올라가.

1883년 인천항이 개항되자 GoGo ‘인천 드림’을 꿈꾸며 전국에서 사람들이 몰려들었어.

명동, 강남, 대학로 이 세 곳의 공통점이 무엇일까?

바로 사람이 모이는 곳엔 먹거리도 풍성하다는 거야.

이건 전세계적으로 그러지 않을까?

특히 평안도 황해도 출신이 많았던 탓인지

이들 지방의 대표 음식중 하나인 냉면이 자연스럽게 소개됐어.

냉면집 아드님이 이 곳으로 내려오셔서 한 번 맛집 몰이 하셨을까도 생각해봐

 

첫 냉면집이 언제 생겼는지 정확한 기록은 없지만 향토사가들은

개항후10년이 지난 1893년경으로 보고 있어.

중구 용동 마루턱에 있었던 평양관(平壤館)이 원조라 알려져 있지.

 

 6.25라는 아픈 역사로 시작해 1.4 후퇴 이후,

인근 만수동 일대에 이북 출신 실향민이 몰려 살았던데 기인했어.

'고향이 그리워도 못 가는 신세'가 되어버린 그들에게 고향 음식인 냉면은 향수 그 자체였고,

주머니가 가벼운 부두노동자에게도 입맛 돋우는 별미였지.

 

지금은 사라져버린 인천극장 앞에서 간판조차 없이 영업을 했던 두 분 할머니의 냉면집은

매일 시장에서 닭을 다섯 마리씩이나 구입해 육수를 낼 정도로 성업을 이루었데.

 

 

그러나 불행히도, 손이 없어 장사가 끊기거나 가족이 승계했다가 흐지부지됨에 따라

홀연히 역사 속으로 사라져버린 것.

 

 이후 80년대 초 인근 화수시장에서 3~4평 남짓한 소규모 냉면집을 운영하던 상인들이

이곳에 하나 둘 개업을 하면서 이윽고 냉면 골목 탄생!

 97년 6월에는 동구청으로부터 '특색 음식거리'로 지정되기에 이르렀어.

 

 나중에 이 부분은 잘 외워뒀다가 여자친구랑 데이트 와서 멋들어지게 얘기해줘봐.

 

 

 여자친구가 그럴 수도 있잖아 ?

 "오빠, 왜 우리 파스타랑 스테이크 같은 것만 먹다가 여기로 온거야?" 

 "건국 60주년이라는데 역사적인 의미가 있는 음식을 찾다가 여기로 오게 된거야. 가끔은 특별하고 싶어"

                  - 사실 그렇게 스테이크를 뜯어 먹었으니 -_- 돈이 없어서 오게 된 거라고 말하긴 좀 그러니깐


공부를 한번 했으니 한번 빠져 봅시다~!!!!!!!!!!!!!!!!!!!!!!!!!!!!!!!!!

 

Show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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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미리 삶아 놓는 것이 아니라서 면 삶는 시간 약 10여분 정도만 기다리면 드디어 드디어!!! 나왔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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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함께 먹을 때 유용해, '난 물냉, 넌 비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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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동안 맛집만 돌아다니신 달인 '최새댁'모시고 잠시 맛을 평가받겠어.

 

 

먼저 면발, 집에 있는 소면으로 약 400그릇정도의 비빔국수와 잔치국수를 끓이고

300봉의 팔X비빔면을 애용한 달인으로써 역시 원조의 실력은 다르다는 걸 느껴.

입 안에서 탱탱함이 춤추는 데 누가 얼쑤 얼쑤 안하겠어?

면발때문에 더웠던 날씨가 산뜻하게 바뀌어감을 느껴.

 

 

면발과 함께 춤추는 양념을 빼 놓을 수 없잖아.

비빔장 만들때 가장 애매한 게 뭔지 알어?

매운 맛과 단 맛과 짠 맛의 알딸딸한 조화가 제일 어려운데,

이 비빔장은 확실히 너무 달지도 않고, 그렇다고 짜지도 않아!

매운 것 잘 못먹는 친구들과 어렵지 않게 먹을 수 있는 이 맛!

 

한 마디로? Goooooooooooooooooooooooooooood~~~~~~

 

 

비빔냉면은 얼음동동 띠운 육수 따로 주는데, 물냉면이랑 똑같거든.

육수만 따로 먹어보면, 요즘 트렌드가 왜 별다방 커피인 줄 아는 것처럼 마셔보면 안다야.

이 맛 중독적이야.

사장님께서는 100% 배를 갈아서 마구마구 넣었다는데

아무래도 이 달달하고 땡기는 맛이 배첨가 육수의 매력인가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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