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8.02 16:27

60년, 전쟁으로 이뤄진 먹거리 역사 - 의정부 부대찌개 (1)

우리, 먹으러 갑니다
전쟁의 혼돈 속 미군부대에서 피어난 '의정부 부대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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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날이 찾아왔는데 무엇을 먹을까 고민해, 하지만 더위를 때울 때는 술 한잔이 최고라며 친구들은 나오라고 하지. 하지만 그게 능사가 아니야. 하지만 삼계탕을 먹기엔 지겹게 느껴진다면 무얼 먹으러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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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생각난 얼마전에 본 1박 2일. 요즘 한창 재밌잖아~ 그 곳에서 윷놀이 하며 먹었던 의정부 부대찌개. 얼큰한 국물에 김치와 햄과 라면의 화려한 조화! 아 생각만 해도 몸보신 되는걸? 언능 먹으러 GoGo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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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선 의정부역오고 나서 부대찌개까지 가는 길은 멀고 험난해.

그리고 나서 주변을 둘러보며  길을 찾아야하지

저쪽으로 왼쪽으로 보이는 길이 동두천으로 가는 길이야. 저번에 갔던 화평동과 달리 술래잡기처럼 꼭꼭 숨은 의정부 부대찌개를 찾아야하는 미션이 추가 되었지.

길도 건너서 왼쪽으로 쭈욱 걸어가 나오는 첫번째 사거리에 도착해야해

발맞춰서 노래 부르며 걸어 보자구~'오른발~ 왼발~♬'

여기다~ 사거리에서 오른쪽으로 꺾어서 또 들어가면 드디어 고지인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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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둥! 드디어 나온 '명물 의정부 찌개 거리' 가리키는 것이지 삿대질이 아님을 이해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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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부대찌개집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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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은 조건에 맞물려 다른 가게랑 논다면 원조가 싫어할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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얏 여기다~! 찾느라 너무 배고파졌어. 얼른 문을 열고 들어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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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를 잡아야해. 처음 왔지만 처음 오지 않은듯,
연애도 그렇잖아. 처음 한 티가 너무 나면 손해보기 십상이거든.
한 일년 정도 단골인듯 행사해야해.
그래야 단골 어드벤티지를 얻잖아
"어머니~ 오래간만이예요! "
"뭐시여, 첨 보는디?"
"한 2년전에 와서 그런가? 잊으시니 섭섭해요!"
적절한 추임새를 넣으며 앉도록 해.
그럴 포스가 없다면 그냥 Sit down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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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이상의 세월만큼 오래 되었을 것 같은 넓적한 솥뚜껑 냄비, 그리고 가게안 가구, 식기들

기독교에서는 먹기전에 기도하듯, 역사적인 의미를 알아보기 위해 온 우린, 식객의 만화속에 감동 깊은 이야기가 있음을 알아보았어. 저기 판넬 오른쪽 위의 글이야. 먹으려고 하는데 숙연해지던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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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퓨전음식 부대찌개

부대찌개는 우리의 아픈 역사가 만들어낸 음식이다.

의정부의 부대찌개 상인 연합이 '의정부찌개'로 이름을 바꾼 것도 그런 까닭일 것이다.
백지위에 반듯한 선을 다시 긋듯 생채기를 지우고 새 살로 태어나려는 노력이겠다.

부대찌개를 생각하면 우리의 슬픈 현대사가 함께 떠오른다.
전쟁의 혼돈 속에서 모두가 춥고 배고팠던 시절,
미군부대에서 나오는 햄으로 찌개를 끓여먹으며
허기를 달랬던 우리들의 서글픈 얼굴이,
그러나 50여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동안 부대찌개는 어느덧 가장 한국적인 음식 중의 하나로 자리를 잡았다.

그것이 한국의 힘이 아닐까.

전쟁의 폐허 위에 우리는 장미 한 송이를 가꾸었다.
그것은 절망속에 핀 꽃이었고 고통을 딛고 뻗어나는 푸른 줄기였다.
재건에의 의지는 굴하지 않는 희망이었고 포기할 수 없는 꿈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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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념을 하다보니 어느새 도착해 있는 부대찌개.

"어머니~ 말씀좀 해주시지 그러셨어요."

허겁지겁 맨발로 뛰어가 맞이하려고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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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은 딱 두가지야. 소금으로 간을 했다는 묵은 배추김치.

그리고 달달한 맛이 아주 일품인 무짠지.

무와 배추, 단 맛과 짠 맛.

남과 여, 아빠와 엄마,

오른손과 왼손.

-_-; 쓸데없는 비교체험 극과 극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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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남으로 변신한 남자친구 보는듯한 저 눈빛.

실제로 먹을 땐 한수저 한수저 정성스럽게 뜨는 것이 예사롭지 않은

몸놀림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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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을 참지 못하고 살짝 뚜껑을 열어봤어.

얏 면이 황금색이야. 워낙 배고프다보니깐 신기루가 10cm앞에서 펼쳐지는 것이

빨리 '뱃가죽'님을 채워줘야 함을 강하게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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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글뽀글뽀글,

드디어 영광의 한수저 뜨는 순간.

이럴때는 내가 한 살이라도 더 먹은 것이 다행이라 생각해.

Lady first 따위는 약육강식 세계에 통하지 않는거다!!!

무조건 나이순이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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